🏆 '역전의 명수' 김세영, 4년 8개월 만의 우승 문턱에 서다
💰 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의 큰 무대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은 총상금 200만달러에 우승상금 30만달러가 걸린 LPGA 투어의 중요한 대회다. 이는 약 4억1천만원에 해당하는 거액의 우승상금으로, 김세영에게는 4년 8개월 만의 우승과 함께 큰 경제적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 사흘 연속 이글 신화로 공동 2위 질주
김세영(32·스포타트)이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5년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찬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나나 마센(덴마크)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가장 놀라운 점은 김세영이 사흘 연속으로 이글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1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75야드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홀에 넣어 첫 이글을 잡았고, 2라운드에서는 18번 홀(파5)에서 30야드 거리의 칩샷으로 이글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는 14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7미터 가량의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 셰플러의 안정감을 벤치마킹한 플레이
김세영의 뛰어난 경기력 뒤에는 11년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캐디 폴 푸스코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캐디 폴은 김세영에게 "남자 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처럼 안정적인 플레이를 해보라"고 조언했고, 김세영은 "최근 셰플러의 디 오픈 경기를 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은 큰 기복 없는 경기를 펼쳐 조금 셰플러와 비슷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의 김세영은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4년 8개월 동안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김세영은 "우승한 지가 꽤 됐는데, 그동안 우승을 목표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 프로 데뷔전부터 돌풍, 로티 워드의 도전
김세영이 넘어야 할 산은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1위인 로티 워드(잉글랜드)다. 워드는 불과 며칠 전까지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였으나, 지난 16일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 이번 대회가 첫 프로 대회가 되었다.
워드는 최근 2주 동안 아마추어 신분으로 인해 약 8억원의 상금을 받지 못했다. 이달 초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아일랜드 오픈 우승상금 6만7500유로(약 1억900만원)와 에비앙 챔피언십 3위 상금 54만7200달러(약 7억6000만원)가 모두 뒷순위 선수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이제 프로로 전향한 워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30만달러(약 4억1천만원)의 우승상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게 된다.
워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3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 이후 약 2년 만에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남긴다. LPGA 투어 사상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최초의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에서 정상을 차지한 베벌리 핸슨(미국)이다.
한국 선수들의 다양한 성과
김효주의 역전 우승 도전 💪
김효주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4위를 달렸다. 김효주는 선두 워드에 3타 밖에 뒤지지 않아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위치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김효주(30·롯데)는 올해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어, 역전에 성공하면 시즌 첫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김효주는 이날 8번 홀까지 5개 버디를 골라내며 한때 중간 성적 13언더파로 단독 2위까지 올라서며 선두를 맹추격했다.
세계 1위 넬리 코다와의 경쟁 🥇
흥미롭게도 김세영과 같은 조로 경기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 중간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5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코다는 선두와 5타 차이로 밀려났다.
윤이나의 아쉬운 후퇴 😔
루키 윤이나(22·솔레어)는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2라운드까지 6위에 자리해 데뷔 첫 '톱10'이 기대됐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타를 잃으며 공동 18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밀렸다. 전날 퍼트 수 28개의 뛰어난 그린 플레이에 비해 3라운드에서는 32개로 그린 감각이 흔들렸다.
최혜진의 상승세 📈
최혜진(25·롯데)은 이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7위(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최혜진의 이날 라운드는 대회 전체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 중 하나였다.
🏌️ 최종 라운드 전망
27일 최종 라운드에서는 김세영과 김효주가 모두 우승 가능권에 있어 한국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세영은 선두와 2타 차이로 충분히 역전 가능한 위치에 있으며, 그동안 보여준 '역전의 명수' 면모를 다시 한번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워드라는 강력한 신인의 등장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골퍼들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